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殘骸  2019

 

2018년 여름, 내게 문신 작업을 의뢰한 C의 팔 위에 스스로 낸 상처들을 보고 殘骸(잔해)라는 단어를 떠올렸다. 지난 상처를 완전히 덮으려 하지 않는 C의 태도가, 상처의 표피층이 쌓여 이루는 시간의 기록 같은 것들이 인상 깊었다. 길가에 버려지거나 남겨진 모든 것들에 대한 모습을 한 단어로 엮어 채집하고 편집한 사진을 토대로 그림을 그려 C의 오른팔에 문신을 새기는 프로젝트를 진행 하였다. 우리는 길지 않은 대화 속 흩어진 문장들을 모아 뒤섞었다.

 

 

위로를 건네려는 것인지 비극을 이야기하려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.

상처는 상처 과오는 과오

분명 겪지 않아도 되었을 현상들이 존재 했습니다.

어떤 죄를 저지르지 않을 수도 있었을 것 입니다.

그 날이 아니었어도 당신은 당신이었을 것 입니다.

모르겠습니다.

용서하지 않길 바랍니다.

'용서할 것이 없다고 당신이 말하자 용서가 사라졌다.

구원 받을 수 없게 되었다.'

구원 받을 수 없다.

상처는 상처 과오는 과오

directed by sgenyn

sound by http://mihozu.net (Modular diary A2. saturday december 22nd 03h05)

written by chimyoon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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